의협 임동권 총무이사(40, 사진)가 의협회장 선거를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
23일 의사협회에 따르면, 임동권 총무이사가 22일자로 의협 집행부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주수호 후보 선거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석인 총무이사직은 안양수 기획이사가 겸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이사의 이번 사표는 당초 회장선거 운동과 무관하게 현 상임이사진을 지속한다는 주수호 집행부의 방침이 회장 선거전이 네거티브 성격의 과열조짐이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임동권 이사는 의협 집행부에 이같은 뜻을 밝히고 주수호 후보 선거캠프에서 상임이사가 아닌 일반회원으로서 소신껏 선거운동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 한 상임이사는 “플라자에서 선거용 임 이사를 비방하는 공격성 글이 지속되면서 좌시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것 같다”면서 “사직서를 제출한 만큼 일반 회원으로서 근거없는 주장에 정면 대응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동권 전 총무이사(파주문산제일안과원장)는 경상의대 졸업 후 2000년 의쟁투 비대위원을 시작으로 의료계에 얼굴을 알린 후 전공의협의회장(03~04년), 대전협 노조 준비위원장(04년), 의협 총무이사(07~09년 2월) 등을 역임했다.
의협 회장 각 후보군은 임 이사의 여파를 예의주시하면서 주수호 후보측의 전공의와 젊은 의사층 결집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