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인 '제니칼(Xenical)'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치료 성공에 필수적인 식습관 변화를 유지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2월호 Journal of Human Nutrition and Dietetics지에 실렸다.
제니칼의 성분은 오르리스타트(Orlistat). 소장내 지방 흡수를 막아 체중감량을 유도하는 약품이다.
제니칼을 복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지방 섭취를 하루 열량의 30% 미만으로 제한해야 하는데 이는 고지방 섭취가 대변 실금등의 부작용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한때 이런 부작용이 제니칼 복용자들의 저 지방 식이를 유지하도록 해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것이라는 논란이 일었었다.
그러나 노르웨이 연구팀은 제니칼을 복용하는 44명의 비만환자에 대한 2달간의 조사를 실시. 제니칼을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비복용자에 비해 더 많은 지방을 섭취하고 있는 것을 알아냈다. 이는 제한량인 30%를 초과하는 수치였다.
연구팀은 제니칼이 환자의 지방 섭취를 완화시키는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며 이는 약의 효과를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규모 임상 실험을 통해 제니칼 복용자의 식습관 및 그에 따른 체중 유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