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대다수 메디컬빌딩들이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산 센텀시티 및 주변 메디컬빌딩들은 속속 분양을 성공시키며 승승장구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기공당시 높은 분양가로 거품논란이 일었으며 수요에 비해 과도한 공급물량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기에 이러한 경향은 이례적인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8일 부산지역 개원가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서히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센텀시티와 인근 메디컬빌딩이 상당한 입주율을 보이고 있었다.
상당한 규모의 메디컬빌딩들이 속속 세워지고 있음에도 당초 우려와는 달리 활발한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
실제로 1평(3.3㎥)당 1층의 경우 2천만원대 후반, 2층 이상의 경우 600만~800만원에 이를 정도로 서울에 비해서도 분양가가 떨어지지 않지만 속속 분양물량이 채워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센텀시티내 유일한 메디컬센터인 지상 10층 규모의 '센텀메디컬센터'는 이미 입주가 끝나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센텀시티 인근 메디컬센터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센텀타워메디컬도 분양이 끝난 상태.
당시 총 15층으로 가장 덩치가 컸으며 인근 메디컬센터 중 가장 늦게 분양을 시작해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완공도 되기 전에 분양이 끝날만큼 큰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인근의 센텀브라이언과 센텀코아도 입주가 사실상 끝난 상태다. 1~2개의 공실이 있기는 하지만 이미 맡아놓은 주인이 있으며 입주시기를 고려중이라는 설명이다.
건진센터를 포함, 치과, 한의원, 수술센터까지 갖춘 종합병원 규모로 지어지는 센텀 미소래 웰스페이스도 분양이 한창이다.
분양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분양률을 거론하기는 이르지만 당초 분양가를 조정해 입주자를 모으고 있어 업주는 100%분양을 자신하고 있다.
이처럼 부산 센텀시티 지역 메디컬빌딩들이 각광받고 있는 것은 센텀시티가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인근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센텀시티가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유동인구를 노린 메디컬빌딩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며 "특히 해운대라는 지리적 요인을 이용, 외국환자 유치를 노리는 병의원들도 많다"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당초 부산의 메디컬 1번지였던 서면보다 규모가 더욱 커져가는 추세"라며 "만약 이 추세대로 발전한다면 거대 메디컬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