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노년층에게 많이 발생하는 ‘골다공성 척추 압박골절’ 치료에 있어 새로운 수술법인 ‘편측 척추체 성형술’이 기존 수술법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전북대병원 신경외과 은종필 교수팀의 논문 ‘골다공성 척추 압박골절환자의 풍선 척추체 성형술 치료법에서 양측 척추체 성형술과 편측(한쪽) 척추체 성형술의 임상적, 방사선적 비교’가 국제적으로 유수한 골다공증 전문 SCI학술지인 ‘Osteoporosis International’ 온라인 3월호에 게재됐다.
은 교수팀은 골다공성 척추 압박골절로 각각 양측 척추체 성형술과 편측 척추체 성형술을 받은 환자의 치료 결과를 비교·분석했다.
은 교수팀에 따르면 편측 척추체 성형술이 수술 시간 단축 등 수술 기법 측면과 임상적·방사선적 호전 정도에 있어 기존에 시행돼 왔던 양측 척추체 성형술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
구체적으로 대부분 국소 마취하에 이루어는 풍선 척추체 성형술에 있어 편측(한쪽) 풍선 척추체 성형수술이 기존의 양측 풍선 척추체 성형술에 비해 수술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 시술 시 환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줬다.
수술로 인한 이환율(병에 걸리는 비율)과 합병증 발생률도 줄였다. 심장질환, 호흡기 질환, 뇌혈관 질환, 당뇨, 고혈압 등 여러 가지 성인병을 동반하는 노년층 환자에게 시술 중 또는 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발생률이 더 낮게 나타났다.
수술 재료비용의 절감으로 환자들의 경제적인 부담도 줄일 수 있었다.
최근 골다공성 압박골절의 치료를 위해 이용되는 척추체 성형술은 압박 골절된 척추뼈에 인공 시멘트를 주입해 척추 뼈의 안정화를 꾀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법은 신속한 통증의 완화가 가능하며, 시술 후 환자가 오랜 침상 안정을 취하지 않고 바로 거동이 가능한 치료법이다. 그동안은 주로 ‘양측 척추체 성형술’이 주로 이용돼 왔다.
은종필 교수는 “실험 논문이 아닌 순수한 임상연구가 국제적으로 유수한 SCI,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편측 풍선 척추체 성형술이 환자들에게 더 많은 이로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 질환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에는 책임저자 은종필 교수 외에 전북대병원 오영민, 송봉규 전임의 등이 참여했다. 은 교수는 지난 2007년에도 '척추 후종인대 골화증에 대한 단백질 분석’ 연구논문으로 대한신경외과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