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세포응용연구사업단(단장 김동욱, 연세의대대 교수)은 9일 골수 중간엽 줄기세포를 가동화시키는 조직손상 메신저로서 substance-P의 새로운 역할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사업단 경희대 생명과학대학 손영숙 교수팀과 중앙의대 김재찬 교수는 '네이처 메디신'(IF=26.38) 인터넷판 9일자 신경전달물질인 substance-p(물질-P, 11개 아미노산으로 된 펩타이드, 신경 호르몬의 일종)의 기능을 규명하는 연구논문을 게재했다.
'substance-P'는 중추신경계에서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이미 잘 알려진 일종의 신경호르몬이지만 이번 연구 결과로 신경계를 경유하지 않고 직접 골수에 조직손상을 알리는 메신저로서 역할을 함이 규명했다.
연구팀은 substance-P라는 물질이 손상 크기가 크면 클수록 더 빨리 더 많이 혈중에 유도되고 그 결과 더 빨리 더 많은 수의 골수 중간엽 줄기세포가 혈중으로 이동하게 되어 손상 치유에 참여하게 함을 토끼 눈 화상 모델에서 입증했다.
이러한 substance-p의 기능을 이용하여 토끼 눈에 알칼리 화상을 입힌 직후 substance-p를 정맥 주사하면, 더 빨리 많은 수의 중간엽 줄기세포를 혈중으로 가동화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해 더 빨리 손상조직의 치유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의미이다.
김동욱 단장은 “골수로부터 분리/배양한 중간엽 줄기세포가 여러 조직의 손상치유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중간엽 줄기세포를 특이적으로 가동화시키는 인자를 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줄기세포에 의한 상처의 조속한 치유에 응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 및 원자력 중장기 연구사업 그리고 보건복지가족부 근골격계바이오장기센터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내 및 유럽특허로 등록됐고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출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