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한의대 배현수 교수팀이 침의 반응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발견,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저널인 ‘Genes, Brain and Behavior’ 3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침의 반응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마이크로어레이(microarray)라는 최신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동원해 추적한 결과 아세틸콜린분해효소(acetylcholinesterase)라는 유전자가 관련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 유전자를 바이러스에 탑재, 쥐의 뇌에서 인위적으로 많이 발현되도록 조작한 결과 침에 반응하지 않던 쥐들이 침 자극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함을 밝혀냈다.
전통 한의학에서는 침을 다양한 질환에 응용해 왔고 특히 통증억제 효과는 여러 과학적 결과물로 증명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항상 일정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임상이나 동물 모델에서 보고되고 있다.
이런 사실을 기반으로 연구된 이번 결과물은 특정유전자 발현양이 많고 적음에 따라 직접적으로 침 반응이 변화할 수 있음을 확인해 주는 최초의 논문으로 침 연구 분야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 산하 기초과학연구사업 분야의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AMSRC)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특히 한의대 재학중인 학생들도 직접 연구에 참여해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환자를 대상으로 침 반응조절 유전자의 변이를 추적, 개인별 최적의 침구치료가 가능해지는 맞춤 침구치료의 새로운 한의학 연구 분야를 개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