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선거 개표(D-5일, 21일)를 앞두고 주요 선거캠프가 피말리는 생존게임에 들어갔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주요 후보들은 오는 20일 우편투표 마감을 앞두고 1만표의 부동층 유권자를 끌어안기 위한 막판 표몰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후보들은 주말 동안 지방과 수도권을 오고가며 가라앉은 바닥민심 깨우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수성과 공략의 경계면에서 종횡무진했다.
현재 선관위에 도착한 투표용지는 4만 3284명의 유권자 중 21.9%에 불과한 9484표로 주말동안 용산우체국에 보관된 최대 3000표 안팎이 들어온다 해도 1만 2484표(28.8%)에 불과하다.
이는 각 선거캠프와 의료계 리더들이 예상하는 2만 1000여표(투표율 50%)에 8000표 이상 미달되는 수치로 유력 후보 모두가 16일부터 마감전날(19일)까지 사활을 건 막판 레이스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모든 선거가 그러하듯이 의협회장 선거도 1위 아니면 모두 탈락자이다.
김일중 위장내시경학회 이사장(내과개원의협의회장)은 15일 춘계학술대회 인사말에서 “이번 의협회장 선거는 7000표와 6000표, 5000표로 나뉘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50%의 투표율을 감안하면 이번주 2~3일내 나머지 1만 여표가 들어올 것”이라며 묘한 뉘앙스(?)를 담아 회원들의 투표참여를 당부했다.
김일중 이사장은 이어 “5명 후보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어느 캠프를 막론하고 투표가 마무리되면 회원들의 뜻을 수용해 화합의 장으로 나가 의권 쟁취의 한길로 매진해야 한다”며 모든 후보들의 겸허한 자세를 주문했다.
각 후보들도 개원의 1000명이 참석한 위장내시경학회에 집결해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경만호 후보는 ‘경만호 배에 승선해 줄 것을’, 주수호 후보는 ‘재신임시 소신진료에 총력을’, 김세곤 후보는 ‘개원가 생존권 확보 해결책을’, 유희탁 후보는 ‘미취업의사 직장 만들기를’ 등을 각각 호소했다.
주요 선거캠프 참모진은 간발의 차이를 보이는 현 팽팽한 ‘3강’(경만호, 주수호, 김세곤) 구도 흐름을 변화시킬 수 있는 마지막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협 고지를 향한 소리 없는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