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공부하는 능력이 증가된다고 알려져 젊은이들의 불법 사용이 이어지고 있는 '프로비길(Provigil)'의 중독성이 예상보다 크다는 연구결과가 17일 JAMA지에 실렸다.
프로비길의 성분은 모다피닐(modafinil)로 기면증 치료제로 1999년 승인받았다. 이 약물은 미국 공군 조종사들의 졸음을 쫓기 위해 사용되면서 알려지기 시작. 현재 많은 대학생들이 잠을 자지않고 공부하기 위해 불법으로 프로비길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 약물 남용 연구소의 노라 볼카우 박사는 23-46세 대상자들에게 위약 또는 프로비길을 투여. PET 촬영을 통해 약물의 영향을 살폈다.
그 결과 프로비길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비길은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도파민 체계에 영향을 덜 미치는 것으로 여겨져 기존의 흥분제보다 안전하다고 알려졌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 프로비길은 '리탈린(Ritalin)'만큼 뇌 속 도파민에 영향을 미쳤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프로비길을 리탈린에 비해 가격이 5배 비싸 오용의 위험성이 적은 편이지만 제네릭 약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볼카우 박사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