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강동성심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두경부암 분야를 특화한 암센터를 개원하고, 통합진료를 강화하는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일송두경부암센터(센터장 노영수)는 21일 암센터 확장 개원을 기념해 ‘두경부암의 치료적 접근’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노영수 교수는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수술전 진단에서부터 수술을 할 것인지, 항암치료를 할 것인지 등의 치료방침을 교수 한명이 결정하지 않고 여러 진료과 교수들이 협의를 통해 함께 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송두경부암센터는 두경부암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지난 1990년부터 이비인후과에 ‘두경부암 클리닉’을 개설하고, 2004년에는 ‘두경부암센터’로 명칭을 변경한데 이어 2008년 12월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의 국내 최초 특정암 전문센터로 탈바꿈했다.
일송두경부암센터는 현재까지 통산 1700여건에 달하는 두경부암 수술을 시행했으며, 지난해에는 265건의 수술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일송두경부암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노 교수가 언급한 것처럼 구강암, 후두암, 편도암, 갑상선암 등의 진단부터 치료, 재건성형, 재활까지 원스톱 다학제적 진료를 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환자들은 한 곳에서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성형외과, 영상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의 다각적 협진으로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의료기관들이 진료과별로 입원병동을 운영하지만 일송두경부암센터는 이같은 구분을 없앴다.
10여년간 여러 진료과 의사들이 다학제적 치료를 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 질환별 병동으로 전환 가능했던 것이다. 그만큼 여러 진료과 의료진들이 서로 신뢰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와 함께 일송두경부암센터는 이런 다학제적 진료 경험을 활용해 현재 치료 프로토콜을 마련중이며, 환자 추적관리, 전향적 연구 등도 시도할 예정이다.
노영수 교수는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라면서 “처음에 치료방침을 잘 정해야 오도되지 않고 왜곡되지 않는데 그런 점에서 통합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송두경부암센터는 앞으로 통합진료를 확대하고, 의료진도 확충해 두경부암 치료에 있어 국내 최고라는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야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