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의 의대 신경외과 교수가 휴일 출근준비를 하다 뇌출혈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2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이 병원 안 모 부교수(신경외과) 가 지난 5일 오전 출근 준비를 하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안 교수는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지만 21일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다.
동료 교수들에 따르면 안 교수는 쓰러지기 전 금요일 저녁 수술에 들어가 밤새 수술을 하고 토요일 아침에는 회의를 마치고 늦은 시간에 귀가했다. 안 교수는 이런 강행군에도 평상시처럼 일요일 출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출근을 위해 샤워를 하던 안 교수는 뇌출혈로 쓰러졌다.
안 교수는 연세의대를 나와 포천중문의대 신경외과 조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2005년 이 병원에 스카우트 됐다. 뇌종양, 뇌혈관 두통클리닉을 맡아 수술과 진료로 빡빡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동료교수들은 안 교수가 진료와 수술뿐 아니라 논문 욕심도 많아 연구를 많이 하고 연구비도 많이 따낼 정도로 매우 부지런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었다며 너무 과로한 탓에 뇌출혈이 왔다는 반응이다.
한 동료교수는 "밤새워 수술을 해도 쉴틈 없이 환자를 돌봐야 하는 것이 임상의사들의 생활"이라며 "동료들은 그가 빨리 병상에서 일어나 환자들을 돌보는 모습을 보고싶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