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로 인정되는 도수치료(카이로프락틱)가 시간 대비 고수익이라는 임상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예산명지병원 유승모 원장(사진, 여의도성모병원 초빙교수)은 24일 ‘도수치료를 통한 보완의학센터 생산성 증대 전략’ 임상실적 발표를 통해 “여의도성모병원의 도수치료클리닉 개설 후 3년간 치료건수와 수익률이 100%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유승모 원장의 이번 연구는 2006년 6월 개설된 여의도성모병원 도수치료클리닉의 3년간(06~08년) 치료건수와 비용을 분석한 자료이다.
도수치료는 과거 재활의학과와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 3개과 전문의로 국한된 급여행위로 국한됐으나, 2006년부터 모든 진료과의 행위 비급여 목록 이학요법료로 인정받고 있다.
이 치료술은 손을 이용한 치료법으로 신경근육 골격체계의 장애인 디스크와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관절의 해부학적 한계는 초과하지 않고 생리적인 동작범위 이동시켜 진단 치료 및 예방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여의도성모병원의 환자 1인당 도수치료 시간과 비용은 △3~5분:3만 2000원 △5~10분:5만 3000원 △10~20분:7만 4000원 등이다.
클리닉 개설 첫 해인 2006년 481건의 치료로 2330만원(접수비 포함)의 경영수익을 보인 것을 시작으로 2007년 1647건(7852만원), 2008년 2563건(1억 7428만원) 등의 폭발적인 급증세를 기록했다.
유승모 원장은 “교정프로그램은 주 1~2회 방문 및 치료로 진행되며 증상에 따라 기간과 비용이 달라지는 수익증대 효과를 보였다”면서 “치료에 사용되는 소모품이 거의 없고 치효 후 체감만족도가 높아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선호하고 있다”며 도수치료의 장점을 설명했다.
유 원장은 이어 “과거 도수치료가 일부과에 한정된 부분과 교정치료가 힘들다는 선입관으로 의료계에서 아직 정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의료인의 시술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높일 수 있어 개원가의 새로운 영역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도수치료를 행하는 의료기관은 가톨릭 여의도성모병원과 고대안암병원 등 보완의학센터 및 개원가 50~60곳 등 일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완의학 연구모임인 바이오메카닉연구회(회장 유승모)는 빠르면 오는 4월 중 연구회를 학회로 출범시켜 의료인의 도수치료 전문영역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