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분비되는 호르몬인 릴랙신(relaxin)이 혈관을 확장시켜 급성 심부전 증상 및 생존률을 개선시킨다는 연구결과가 29일 올랜도에서 열린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학회에서 발표됐다.
릴랙신은 미국 코테라(Corthera)사에서 개발된 약물로 기존 치료 전 먼저 투여시 심장 문제가 있는 환자의 사망률이 감소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릴랙신은 출산 시 자궁 경부를 확장시키는 호르몬. 혈관을 넓혀 혈액 흐름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주목받아 왔었다.
미국 UCSF의 죤 티어링크 박사팀은 심부전과 고혈압 환자 234명을 대상으로 위약 또는 릴랙신을 정맥 주사했다.
그 결과 릴랙신을 투여받은 환자의 40%가 호흡이 짧아지는 현상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약 투여군의 23%보다 높은 수치이다.
또한 릴랙신은 심장 질환으로 사망하거나 심부전으로 인해 2개월 내 병원에 재 입원하는 환자의 수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Lancet지에도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