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안과 개원의가 안과 수술시 사용되는 적외선 수술 현미경 (Near Infrared Operating Microscope:NIOM)개발, 안과 수술 후 시력회복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주인공은 씨어앤파트너 안과의원 김봉현 원장.
그가 개발한 적외선 현미경은 평소 백내장, 망막수술 등 안과수술시 불가피하게 수술 조명에 노출됨에 따라 나타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특허는 지난 2005년 이미 마친 상태이며 최근 미국 특허 등록에 이어 현재 유럽특허 출원 중이다.
상용화는 전 세계 특허 등록과정을 마친 후 오는 2011년경 추진해 제품화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적외선 수술 현미경의 원리는 안과 수술시 광원으로 가시광선 대신 근적외선을 이용해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현미경의 가시광선 조명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되던 눈의 손상을 원천적으로 막아 눈의 손상을 최소화했다.
즉, 광독성 망막병증의 발생 가능성을 0%로 줄여 최소 하루 이상 걸리던 시력회복 시간을 수술 후 10초 내로 대폭 단축해 환자들의 수술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
그는 "현재 안과 교과서에 소개돼 있는 광독성 망막증 예방을 위한 조치가 미흡해 부작용 발생여부가 환자의 운에 달려 있었지만 적외선 현미경을 이용한다면 망막증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 외에 한두 명 정도만 수술을 지켜볼 수 있었던 기존 현미경과는 달리 LCD분배기에 의해 20~30명 이상의 인원이 수술과정을 관찰할 수 있어 세미나 등 교육용으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김 원장이 적외선 현미경을 개발하게 된 것은 어느날 백내장 수술을 받은 할머니의 따끔한 지적 때문.
그는 "한 할머니가 '잘 보이게 하려고 수술을 했으면 심봉사가 눈을 뜨듯이 수술 후 바로 보여야지, 왜 다음날 부터 보여야 하느냐'는 얘기를 듣고는 이 같은 현미경 개발을 고민하게 됐다"면서 "이 적외선 수술용 현미경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안과 현미경 수술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백내장 수술 후 즉각적인 시력회복을 가능케 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원장이 개발한 적외선 수술 현미경은 지난 2006년ASCRS(미국 백내장 및 굴절수술학회) 최우수 논문 비디오상, ESRCS(유럽 백내장 및 굴절수술학회) 우수논문상과 대한안과학술대회 최우수 학술비디오상에 이어 2007년 대한안과학술대회 우수 학술비디오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