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재료비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약품비 증가율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은 2004년~2008년 요양기관의 진료실적을 토대로 진료비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치료재료 비용이 16.6%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1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총진료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11.9%.
이를 4대항목별로 분류해보면 재료대가 연 평균 16.6%의 증가율을 보여 가장 높았으며 약제비 12,8%, 행위료 12%, 기본진료료 10.2% 순으로 집계됐다.
요양기관종별로는 종합전문요양기관의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2008년 기준 전체 치료재료비의 36.5%를 종합전문요양기관에서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것.
다만 최근 5년간 치료재료대 증가율은 종합병원과 병원에서 각각 103.5%, 103.3%로 높게 나타났다.
"가격인하 불구, 청구액 급증…고가 치료재료 선호현상 등 영향"
한편 전년대비 치료재료비용 증가율을 살펴본 결과에서도 전 종별에 걸쳐 증가세가 뚜렷하게 보였다. 2007년 대비 2008년도 종합전문기관은 14.9%, 종합병원은 16% 가량 치료재료비가 증가한 것.
공단은 "IMF이후 환율안정에 따라 2007년과 2008년 2차례에 걸쳐 평균 9.14% 가격을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재료비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종합병원급인 공단 일산병원은 같은기간 8% 가량 치료재료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단은 향후 치료재료대 증가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공단은 "이러한 치료재료 비용의 급증현상은 의료기술 발달에 따른 새로운 치료재료의 도입, 고가 치료재료 선호 증가 등에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비용 증가원인을 향후 분석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오는 17일 조찬세미나를 통해 치료재료대 증가원인 및 문제점을 진단하고,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