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3차 조사에 나선 공정위는 2일 한국노바티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이날 오전 10시30분경 노바티스 본사에 조사팀을 파견, 불공정거래행위의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는 사노피아벤티스에 파견된 조사팀 가운데 2명을 제외한 4명을 노바티스에 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3차 리베이트 조사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번 3차 조사에서 사노피아벤티스와 노바티스를 포함해 다국적 제약사 4~5곳, 국내 제약사 2곳을 4월 한 달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B사 Y사, 그리고 국내 제약사인 Y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정위가 조사대상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조사 대상은 매우 유동적"이라며 "조사 대상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정위가 예고 없이 3차 조사에 착수한 배경에 대해서도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료계의 믿을만한 소식통은 "이번 불공정행위 조사는 제약사의 불공정행위를 조사해달라는 민원이 쇄도한데 따른 것"이라며 "앞서 진행된 1, 2차 조사 대상 제약사 뿐 아니라 다른 업체도 불법리베이트 관행이 만연해 있다는 제보가 많이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정위 관계는 "조사 중 사안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줄 수 없다"며 함구로 일관하고 있어 업계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