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미만 어린이 및 영유아 등 취학전 어린이의 안전사고 10건 중 6건이 가정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변웅전 위원장은 최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면서 아동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3일 변웅전 의원실에 따르면 2007~2008년 취학전 어린이 손상사고 발생 현황자료를 살펴본 결과, 병원 응급실을 찾는 어린이의 60%는 부모가 함께 있는 가정 내에서 다친 것으로 조사되었다.
손상환자 표본심층조사 대상 표본병원 응급실의 전체 어린이 손상사고 중 가정 내 장소별로는 방이나 침실에서 다친 경우가 1564건(26%)으로 가장 많았고, 거실 1407건(23%) 그리고 부엌 391건(6.6%), 욕실·화장실에서 262건(4.4%) 순이었다.
한편 성별로는 활동이 왕성한 남자 아이들의 사고율이 여자 아이들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작년 7세 미만 취학 전 어린이 손상사고 발생건수는 남아가 7만3468건으로 여아(4만7547건)에 비해 휠씬 많았다.
특히 미끄러짐, 둔상으로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1세 이상 7세 미만 남아 현황은 3만1417건이지만 여아는 1만8589건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변웅전 의원은 "취학 전 어린이는 그 이상의 연령대에 비해 상황 판단력과 인지능력, 활동력 등 여러 측면에서 취약하다"면서 "손이 끼거나 미끄러지기 쉬운 곳에는 별도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등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면 어린이 안전사고를 많이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 의원은 "겨우내 얼었던 땅과 얼음이 녹고 움츠렸던 몸이 기지개를 켜면서 실내외의 활동이 많아지는 요즘 긴장도 풀릴 수 있고, 특히 어린이들의 안전사고가 많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아이를 둔 부모들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