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 다이어트를 하던 여성이 혈액 응고가 발생해 다리를 절단 할 뻔했던 사례가 Lancet지에 실렸다.
42세의 여성은 숨가쁨과 도보 장애 및 머리가 어지러운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병원 방문 전날 이 여성은 왼쪽 다리에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고 이후 다리가 보라빛으로 변했다.
초음파 촬영결과 둔부에서 장딴지까지 심정맥혈전증(deep vein thrombosis)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방문 전 이 여성은 체중 감소를 위해 공격적인 다이어트를 실시했다. 다이어트를 위해 이 여성은 매일 아침 225g의 자몽를 섭취했고 전날은 자몽 외에는 거의 먹은 게 없었다.
워싱턴 세인트 피터 병원 의료진은 이 여성의 상태가 너무 나빠 다리를 절단해야 할 정도였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혈액 응고 용해제와 둔부 정맥 확장등을 통해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여성의 경우 경구 피임제를 복용 중이었으며 자몽에 의한 효소 방해로 에스트로겐 수치가 극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몽 쥬스는 ethinylestradiol의 대사를 맡는 주요 효소를 저해한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이 여성은 유전적으로 정맥혈전증의 위험성이 높은 사람이었으며 혈액 내 ethinylestradiol 증가가 혈전 생성을 극대화 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자몽과 경구피임제를 병용할 경우 혈전증이 발생하는 것은 거의 드문 경우라며 극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향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