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의학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오는 9월 SBS를 통해 전파를 탄다.
김종학프로덕션 박창식 제작총괄 담당 부사장은 10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열린 광혜원·제중원 개원 124주년 기념예배에서 "서양의학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올 당시의 역사를 다룬 '제중원'이 오는 10월 SBS 창사특집드라마로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제중원은 백정의 아들이자 세브란스병원의학교 1회 졸업생의 한 명인 박서양 선생을 모델로 백정의 아들과 어의의 아들이 양의가 되는 과정에 로맨스를 녹여낸 '전문직의 사랑 이야기'로 총 160억원이 투입돼 36부작으로 제작된다고 밝혔다.
김종학프로덕션과 SBS, 연세의료원이 공동으로 기획한 이 드라마는 당초 올해 3월부터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오픈세트 제작 등 당시의 시대상황을 재현하기 위한 작업이 필요해 방송이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박서양 선생을 맡을 남자 주인공에 원빈, 하정우, 고수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으며 여주인공 '석란' 역에는 한 채영, 수애, 이소연 씨를 섭외중이라고 했다. 이달 중 캐스팅을 완료고 7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서양 선생은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김필순, 신창희 주현측 등과 세브란스병원의학교를 1회로 졸업한 후 독립군에 들어가 독립운동을 전개했으며 훗날 모교에서 화학 교수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