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가운데 일부는 퍼스트제네릭 및 개량신약 개발에 현행 상품명 처방 대신 성분명 처방 전환이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주목을 끈다.
이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퍼스트제네릭 및 개량신략 발굴전략 수립 보고서 작성을 위해 국내 제약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다.
여기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은 퍼스트제네릭 개발 및 시판에 따른 애로요인으로 허가 부문에서는 응답 제약사 21개사 중 11개사(52.4%)가 '제출자료의 명확화'를 꼽았다. 이어 '허가·심사과정의 명확화'(23.8%), '허가·심사기간의 단축'(9.5%) 순 이었다.
주관식으로 진행된 약가 개선 항목 조사에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약가 인상', '성분명 처방', '자유시장 논리 적용'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엄격한 리베이트 규제', '180일 독점판매 또는 가격의 80~85%의 가격으로 투자비용을 환수할 수 있는 조치 마련' 등을 요구했다.
진흥원은 그러나 약가 개선항목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는 제시하지 않았다.
진흥원 관계자는 "약가관련 개선사항은 주관식인데다, 민감한 사안이어서 데이터화 하지 않았지만 물가인상에 따른 약가인상과 성분명 처방 전환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국내 제약사들은 퍼스트제네릭, 개량신약 등으로 개발이 가능한 미래 유망 제품으로 '글리벡'을 1순위로 꼽았다. 2008년엔 올메택이 1순위였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약사들은 노바티스의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글리벡을 가장 유망한 제품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대웅제약 고혈압치료제 올메택, 동아제약 위염치료제 스티렌, GSK B형간염치료제 헵세라, 아스트라제네카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 순이었다.
유망제품에 대한 시각은 생산액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 생산액 2000억 이상 제약사는 글리벡, 크레스토, 올메택, 스티렌, 헵세라를 1000~2000억 제약사는 스티렌, 글리벡, 디오반, 올메택, 헵세라 순으로 선택했다.
또한 500~1000억에서는 비아그라, 디오반, 코자, 씨알리스, 리덕틸, 100~500억 미만은 올메택, 아리셉트, 스티렌, 헵세라, 비아그라, 100억 미만 제약사는 싱귤레어, 올메택, 아리셉트, 스티렌, 디오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