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진료 의사들의 전문성 강화와 제도화를 위한 개원의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일차진료학회(회장 안익헌)와 일반과개원의협의회(회장 박명하, 이사장 이재호)는 19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두 단체가 일차진료 전문의제도 도입 위한 연구용역 사업을 빠르면 5월 중 발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양 단체 임원진은 춘계학술대회 및 연수강좌 행사장에서 “전문의제 왜곡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의료계 대부분이 인지하고 있는 문제”라면서 “의사면허 취득 후에도 사실상 환자진료가 어려운 상황에서 실질적인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며 일차전문의제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임원진은 “일차진료전문의제의 필요성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닌 만큼 의료계와 정부 등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전하고 “그동안 연구가 이론의 배경을 축적했다면 이번 연구는 의대 교수나 보사연을 대상으로 향상시켜 제도화로 정착시키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일차진료학회와 일반과개원의협의회가 일반의들의 모임으로 인식되어 왔다면 현재는 가정의학과와 외과, 산부인과, 소청과 등 모든 진료과 전문의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매년 회원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2002년 창립된 일차진료학회의 경우 이번 춘계학술대회를 계기로 회원수가 5000명이 넘어서면서 명실상부한 개원의 학술단체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이다.
일차진료학회 안익헌 회장(구미 서울웰빙의원)은 “창립 7년만에 학회 회원수가 5000명을 돌파한 것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초창기 비보험 강좌에 치중하던 회원들이 지금은 50~60%로 줄어들고 있는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며 전문성 확보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들 단체들은 일차전문의제도가 외과계의 전문과 포기와 중소병원 전문의 기피 등 현 난국의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과개원의협의회 박명하 회장(서울 월정의원)은 “일차진료전문의 제도 도입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 있으나 포지티브한 면이 크다고 본다”면서 “전문의 수급에 고민하는 중소병원도 일차전문의 도입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병원협회와도 이 문제를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 단체는 오는 11월 공동 개최될 추계학술대회에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아래 의료계 및 대정부 설득을 통해 일차진료 의사들의 자존심 회복에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