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이재원(48세) 교수팀은 최근 음성인식 로봇 수술장치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환자 치료에 들어갔다.
이 로봇은 보이스 카드에 입력된 의사의 음성 명령에 따라 로봇 팔이 상하좌우 최대 320도까지 이동하며, 수술 부위를 최대 20배까지 확대해 보여주는 내시경 수술장치이다.
즉 수술 시야확보를 위해 필요했던 2~3명의 의료진을 대신하게 되어 집도의사 혼자서도 심장질환 수술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또한 이 장치는 로봇 팔과 흉강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 수술법에 비해 최소 부위만 절개하고도 보다 정확하게 수술할 수가 있으며, 수술시간을 15% 이상 단축하고 의사의 수술집중도를 높여 안정된 수술을 유도하게 된다.
특히 기존의 흉부외과 수술시 15㎝ 가량 흉골을 절개했던 것을 5㎝ 이하로 줄여 수술 후 환자의 통증과 수술 부위 흉터를 줄였고 입원 기간도 기존 2주 정도에서 3~4일로 줄였다.
이 로봇 수술장치는 승모판 질환 수술 및 부정맥 수술, 관상동맥 우회로 수술, 선천성 심장중격결손 수술, 삼천판 질환 수술 등에 사용하게 되며, 향후 수술 영역을 더 넓혀 갈 예정이다.
한편 이 음성인식 로봇 수술장치는 2001년 3월 미국 FDA 승인을 받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획득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