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병원(병원장 임정식) 비뇨기과 서일영 교수가 호남지역에서 처음으로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 새로운 수술법인 ‘단일절개복강경수술’에 성공했다.
원광대병원은 20일 서일영 교수가 최근 신장에 세 개의 물 혹(신낭종)을 가진 48세 남자 환자에 대해 배꼽에 약 1.5-2cm 정도를 절개해 물혹을 모두 제거했으며,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성공한 단일절개복강경수술은 배꼽 부위의 작은 절개 하나만을 이용한 복강경수술로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 새로운 수술법이다.
서일영 교수는 이 수술법으로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5례를 성공했다.
기존의 개복 수술이 20cm 이상의 흉터가 남고, 일반적인 복강경 수술은 3, 4개의 절개가 필요한데 비해 이 수술법은 배꼽에 하나의 절개만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 등의 미용상 장점이 있고 회복이 빨라 최근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수술은 연성 복강경 기구(flexible laparoscopic instrument) 등 새로운 수술기기구가 개발됨에 따라 시행이 가능해졌다. 단일절개창을 이용한 비뇨기과 복강경 수술은 현재 신장 낭종 절제술 및 신우성형술, 신장절제술 등에 적용하고 있다.
서일영 교수는 “매년 100례 이상의 복강경 수술 및 로봇 수술을 시행한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첨단화된 수술 방법으로 지방 대학병원의 한계를 벗어나 좀 더 양질의 의료를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