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사무처 조직이 팀제로 전환되는 대폭적인 직제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의사협회에 따르면, 경만호 당선자가 140여명의 전직원을 대상으로 팀제 전환 등 조직개선을 위한 설문지를 취합하고 내부적인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의협 사무처는 비서실과 법무실 그리고 회무지원국, 기획조정국, 학술국, 의료정책국, 보험국, 홍보국, 의협신문국, 공제회사무국 등 2실 8국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당선자측은 설문을 통해 사무처 조직의 개선점과 본인이 원하는 근무처 등 다양한 항목으로 구성된 의견수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직원들은 이미 설문지를 제출했고 사무처 국장들의 경우, 내부의견을 취합해 별도의 의견을 전달했다.
사무처 국장들은 현행 사무국 체제를 팀제 중심으로 변화시켜 업무의 효율성과 역량강화를 도모하는 방안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적용하면, 국장과 직원으로 구성된 사무라인의 간격을 국장과 팀장, 평직원 등으로 좁혀 발빠른 대응체제를 갖출 수 있게 된다는 것.
의협 홍보국도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장을 포함한 국원 8명으로 구성된 홍보국은 지난해 기획조정국에 소속된 의료봉사 등 사회사업이 포함되면서 4~5명에서 8명으로 인원이 대폭 증가했다.
홍보국도 경만호 당선자 준비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대언론에 주력할 수 있도록 사회사업을 분리시키는 방안을 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만호 당선자도 “직제개편을 통해 팀장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설문지 돌려 직원들이 원하는 곳에 일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어 신바람 나게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사무처 직제개편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경 당선자는 이어 “홍보국 업무와 인원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대언론 업무에 주력할 수 있도록 홍보국을 축소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무처 간부진이 주목하는 부분은 신임 회장 취임시마다 겪은 인사이동이다.
경만호 당선자측은 아직까지 추후 인사에 말을 아끼고 있으나 차장과 국장, 실장 등의 인적쇄신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의협 한 간부는 “팀제 문제는 국장들이 건의한 사항으로 경만호 당선자가 이를 수용할 것으로 보이나 인사이동이 어떻게 이뤄질지 모르겠다”면서 “회장 취임시 관례적인 부분이나 솔직히 긴장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