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유전자재조합 혈우병A치료제 '그린진'이 처음으로 해외로 진출했다.
녹십자는 최근 이란 이란 보건성으로부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제품 공급승인서를 얻어 올해 말까지 1차 공급분 미화 420만 불 규모의 그린진을 이란에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그린진의 이란 진출은 국내 출시 전 이루어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녹십자는 세계 4번째로 유전자재조합 A형 혈우병치료제 개발에 성공, 지난해 9월 식약청으로부터 승인 받았다.
녹십자는 당시 그린진을 전 세계에 수출하고 새로운 시장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수출과 관련해 녹십자 관계자는 "국내 출시 전에 그린진의 해외 수출이 이루어져 제품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며 "다른 국가와의 수출 성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고 말했다.
A형 혈우병 치료제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하며, 그 중 유전자재조합 제품이 2조 7천억 원을 차지하고 있다.
녹십자는 그린진을 글로벌 일류화 프로젝트로 선정하고 국내 시장을 탈피해 글로벌 시장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러시아, 브라질, 중국, 인도 및 남미 등의 국가에 진입해 향후 10년 이내 세계시장에서 10% 점유율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