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이 장기 투병생활로 학업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는 환아들을 위해 최근 어린이 학교를 개교했다.
6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교한 어린이학교는 20층 소아혈액종양병동과 11층 일반소아병동에 각각 1학급씩 2개의 학급으로 구성됐다.
특히 20층 소아혈액종양병동의 경우 무균병동 내에 교실을 만들어 1:10000 class(1평방미터 안에 먼지가 1만 개 이하로 유지되는 수치)의 청결도를 유지, 일반 환경에서 수업이 어려웠던 환아들을 배려했다.
어린이학교는 서울성모병원 BMT센터 소아청소년과 김학기 교수가 학교장을 맡게 되며 전·현직 교사 및 대학생 예비교사, 특수 분야 전문가 등 총30여 명의 교사들이 환아들에게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유치부과정의 동화, 음악, 미술에서부터 초등부·중등부 과정의 NIE(글놀이), 뮤지컬영어, 한자, 수학, 과학,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학습성취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학기 학교장은 "그동안 병동 내에 어린이를 위한 학교가 없어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투병생활로 몸과 마음이 힘든 아이들을 위해 꿈과 희망이 자라는 공간이 만들어져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