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7일 국내 뇌사자 관리 및 뇌사자 장기기증의 허브가 될 독립장기구득기관인 한국장기기증원(Korea Organ Donation Agency)을 개소했다.
한국장기기증원은 의료진에 대한 뇌사자 장기기증 홍보, 뇌사 추정자 신고 접수, 뇌사 추정자 및 뇌사자에 대한 의학적 처치, 장기구득, 유족에 대한 사후 지원 등 뇌사자 장기기증과 관련된 국가적 중추기관의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장기기증원은 이를 통해 향후 4~5년 안에 뇌사추정자 발굴 및 뇌사자 관리 체계에 있어 전국망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뇌사자 장기기증의 활성화로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대기 환자에게 ‘공여장기 증가’와 ‘이식 대기기간 감소’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말기 질환으로 고통 받는 국내 장기이식 대기자는 급증하고 있으나 공여 장기의 부족으로 인해 평균 대기시간이 4년여에 이르고 있으며 매해 1천여명의 환자가 장기 이식 대기 중 사망하는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여장기 부족현상의 원인으로 적극적으로 뇌사추정자를 찾아내고 장기를 구득해 뇌사자 장기기증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장기구득기관 및 뇌사자 관리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을 지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