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대병원은 진료에서 169억원의 손실을 본 반면 서울아산병원이 주축인 아산사회복지재단은 420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국세청이 최근 공개한 공익법인 결산서류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008년 16억원의 단기순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입원, 외래를 포함한 의료수익이 1조 775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입원수익은 지난해보다 8% 증가한 6461억원, 외래수익은 10% 증가한 3915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의료비용 1조 315억원을 차감하면 의료사업에서 420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또 의료외 수익이 1250억원, 비용이 1594억원으로 34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고유목적사업준비금전입액이 841억원에 달한 게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상이익이 76억원이었으며, 법인세를 차감한 당기순이익이 16억원이었다.
이와 달리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38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
손익계산서를 보면 의료수익은 8565억원으로, 외래가 전년대비 9% 증가한 3307억원, 입원이 5% 늘어난 4666억원을 차지했다.
그러나 의료비용이 8734억원에 달하면서 169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매년 어린이병원에서 100억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하는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어린이병원 뿐만 아니라 수가가 낮은데다 소위 '돈이 되는' 고가 검사를 자제한 결과 만년 의료손실을 기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