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병원신임평가에서는 전공의 폭력방지 위원회 구성이 의무화되는 등 수련교육과 관련한 평가항목들이 대폭 강화된다.
또한 올해부터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가 간호인력구성에서 빠지는 등 총 9개 항목이 신설되고 59개 항목이 삭제됐다.
대한병원협회는 11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9 병원신임평가 개정내용'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올해 신임평가를 시작했다.
이번에 발표된 평가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공의 수련교육과 관련한 항목들이 신설, 개정되는 등 상당히 강화됐다는 것이다.
우선 전공의 폭력방지 위원회 구성을 의무화해 평가항목에 포함시켰으며, 시범운영됐던 전공의 수련교육 전담부서 구성을 정규항목에 넣었다.
과거 두리뭉실하던 항목들을 구체화시킨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신규 전공의들에게 실시하는 교육의 경우 과거에는 실시여부만을 체크했으나 올해부터는 몇명이 교육에 참가했는지도 기술해야 한다.
휴가일수 등에 대한 문항도 조정됐다. 과거에는 ▲7일 미만 ▲7일 ▲7~10일 미만 ▲10일 이상으로 문항이 구성됐었으나 올해에는 ▲10일 미만 ▲10일~14일 미만 ▲14일 이상으로 연 14일 휴가보장을 명시한 대전협과의 소합의서를 준수했다.
수련계획서나 수첩 등에 대한 평가도 세분화됐다. 과거에는 수련계획서가 있는지 여부만을 점검했었으나 올해부터는 ▲교육목표 ▲환자취급범위 ▲교과내용 ▲학술회의 참석 ▲논문제출 등 문항을 다양화해 전공의들이 보다 계획적인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전공의 수첩도 과거에는 존재유무만을 물었으나 올해부터는 인적사항, 수련기록, 취급환자기록, 외부학술회의 참석기록부, 발표논문 기록이 정확히 명시돼 있는지 꼼꼼히 살피기로 했다.
병협 관계자는 "전공의 수련환경과 실태에 대한 보다 구체화된 지표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수련교육에 대한 평가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병원신임평가의 경우 총 246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오는 14일부터 6월 15일 전산입력, 6월 23일부터 8월 19일까지 현지평가가 실시되며 8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서류평가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