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변신은 무죄?!
평일에는 관록의 커리어우먼, 주말에는 카메라 하나면 못 갈 곳이 없는 자유인.
심평원 심사실의 김유원 부장(심사3부)의 일상은 여느 직장인과는 다르다. 격무에 시달리는 일반의 직장인이라면 흔히 주말에 '잠'을 택하겠지만, 그녀는 새벽같이 일어나 자동차에 몸을 싣고 '출사'를 나간다.
6년 전 그저 "경치가 아름다워서…" 플래시를 누르게 됐다는 그녀. 그렇게 카메라와 인연을 맺은지 6년이 지났고, 그녀는 지난 6일 감격의 생애 첫 사진전을 열었다.
서울시민대학 동문들과 함께 'SEOUL FOCUS 2009'라는 타이틀로 작품전을 열어,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내놓게 된 것.
"첫 사진전이다보니 설레임이 컸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어 성공적인 데뷔무대가 된 것 같아요."
이번 사진전에 그녀가 내놓은 작품은 인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누드 작품' 4점이다.
시화호 부근의 형도에서 전문모델과 작업한 작품으로, 꽤 쌀쌀한 날씨였지만 찍는 사람도 찍히는 사람도 추위를 잊을 정도로 열중한 작업이었다.
"인체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던 작업이었어요. 특히 모델과의 교감이 인상적이었는데, 카메라를 어느 각도에서 들이대도 원하는 그림이 나올만큼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었다는 것…. 카메라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했죠."
사실 그녀의 전공은 풍경사진이다.
그녀를 사진의 세계로 이끈 것도, 계속해서 사진작업을 할 수 있게 한 것도 모두 자연의 힘이었다.
"파인더 너머로 보면 다른 세상이 보여요. 그렇게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는 재미로, 자연을 담는 쾌감으로 6년 넘도록 사진에 빠져 있었던 것 같아요"
여기에 상쾌한 바람은 덤. 자동차에 몸을 싣고 한참을 달리다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들도 바람과 함께 날아간다고…. 방방곡곡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는 점도 '플러스 알파'다.
"앞으로는 일상을 담은, 정말 사람 냄새나는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요. 풍경이나 인물사진도 계속하고 싶고요. 파사체에 따라 팔색조로 달라지는 사진의 매력을 알았으니, 당분간 카메라를 놓을 생각은 못 하겠네요."
카메라 하나면 마냥 행복하다는 그녀. 앞으로도 그녀의 왕성한 활동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