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원희목 의원(한나라당)이 일반약 슈퍼판매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원 의원은 14일 오전 CBS<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세계에서 가장 약국 숫자가 많은 곳이 우리나라"라면서 "이 같은 접근성에서, 굳이 가게에다 약을 팔게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원 의원은 "약이라는 것이 일반상품과는 달라서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친다"면서 "때문에 일반 유통이나 가게에서 의약품을 취급한다는 것은 보관상태라든지 유효기간 점검이라든지, 지금 약국에서는 철저한 관리감독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일반 유통을 허용할 경우, 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원 의원의 주장.
원희목 의원은 "일반유통에 수십만개 약이 풀렸을 때는 그 약을 통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때문에 외국에서도 미국 같은 경우는 워낙 접근성이 떨어져서 그렇지만, 유럽쪽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약국들이 약국외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 의원은 야간에 약을 구하기 어려우므로 약국 외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일각에 주장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굳이 가게에다 약을 팔게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그는 "슈퍼판매를 허용하고 있는 영국의 경우 약국 1개당 5600명 정도의 국민을, 또 다른 나라들은 보통 약국 1개당 국민 수가 3000~4000명정도로 접근성이 떨어진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약국 1개당 국민수가 2300명 정도로 세계에서 약국 숫자가 가장 많은 나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 의원은 "문제는 휴일이나 명절이나 심야시간에 약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인데, 이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약국제도를 활성화시키고 어느정도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여러가지 노력들이 같이 어우리지면 이런 접근성에서 굳이 가게에대 약을 팔게 할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희목 의원은 대한약사회장을 지낸 약사출신 국회의원으로,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