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암환자를 위한 음식 페스티벌이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원장 최한용)은 암 환자들과 함께 암 환자식을 조리하고 암 질환별 추천영양식을 시식하는 '암환자를 위한 Food & Cooking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최된 행사는 식생활이 특히 중요한 위장·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직후, 퇴원후, 그리고 항암치료시 추천할만한 식단과 조리시연회, 영양상차림 전시, 영양상담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이번 행사를 특별히 위암과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것은 다른 암환자 보다 수술로 인해 식사습관의 변화가 불가피해 영양불균형이 특히 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양팀이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위암수술후 평균 체중변화를 조사한 결과 4.5kg(8%)이 감소했으며 필요 열량의 65%, 필요 단백질의 62% 정도만 섭취해 영양부족상태에 있었다.
또한 대장암 환자들도 수술후 2.9kg(4.6%) 정도의 체중감소가 있었으며, 하루평균 4회(0.3회~20회)정도 배변을 보고 있어 배변양상의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영연 삼성서울병원 영양팀장은 "위암과 대장암 수술후 체중과 식습관의 변화로 많은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암환자들이 영양섭취의 중요성을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