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가천의대길병원, 아주대의료원 등이 최우수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선정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1일 전국 444곳의 응급의료기관을 3등급으로 구분해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평가결과를 보면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는 서울대병원, 가천의대길병원, 아주대의료원이 최우수 기관에 목포한국병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3곳이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서울대병원과 가천의대길병원은 지난해에도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역응급의료센터별로는 강릉아산병원, 경상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48곳이 최우수 기관으로 굿모닝병원, 서울위생병원 등 16곳이 우수기관으로 평가됐다.
지역응급의료기관에 대한 평가는 강릉의료원, 좋은강안병원 등 107곳이 최우수 기관에, 삼천포서울병원, 동군산병원 등 7곳이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외상센터, 화상센터 등 전문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영동세브란스병원 등 4곳은 모두 기타 등급을 받는데 그쳤다.
복지부는 평가결과를 반영해 응급의료기관에 차등해 128개 기관에 113억원의 재정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응급의료기관 29%, 24시간 전담전문의 운영규정 못지켜
이번 평가에서 전반적인 응급의료기관의 질은 지난해 보다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가에서 188곳(42%)가 인력·시설·장비 등 기본 요건을 충족시켜 지난 2007년의 40%에 비해 2%p개선됐다.
하지만 지역센터의 12%가 '응급실 전담전문의 4인' 규정을 갖추지 못하고 있었으며 29%가 전담전문의 24시가 근무 운영요건을 지키지 못해 인력확보 부분이 가장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지역응급의료센터 법정기준 총족기관 비율을 보면 부산(5곳), 광주(4곳)는 0%이고 충남(4곳)은 100%로 지역적 편차를 보였다.
응급의료기관 질에 대한 평가에서는 ▲급성심근경색환자의 재관류 요법의 적절성 79.1%(2007년)→78.1%(2008년) ▲급성뇌혈관질환의 뇌영상 검사의 신속성 47.4분→25.2분 ▲활력징후 이상 환자의 모니터링 적절성 62.0%→77.6% ▲급성기 3대 중증응급질환의 응급실 평균 재실시간 5.8시간→4.3시간 ▲급성기 3대 중증응급질환의 입원률 68.8%→76.3% 등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번 평가와 관련해 앞으로 기본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기관은 재정지원을 하지 않고 충족한 기관에 대해서는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운영비 지원, 응급관리료 차등수가 도입 등을 검토중이다.
복지부는 아울러 응급의료기금이 2010년부터 응급의료기금이 3년간 1,600억원 규모로 확대됨에 따라 응급의료 취약지역 지원방안 등 응급의료 선진화 특별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