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이 결국 유형별 환산지수 연구자 재공모에 나섰다.
내년도 수가협상 준비를 위한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연구자 선정과 관련해 건보공단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은 24일 유형별 환산지수 연구용역과 관련해 연구자 재모집 공고를 냈다. 접수는 오는 28일부터 6월 2일까지로 지원 조건은 종전과 동일하다.
공단은 두 번의 연구자 공모절차를 거쳐 지난 4월 연세대 이해종, 경희대 김양균 교수를 1, 2순위 환산지수 연구자로 이미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두 교수에게서 당연지정제 완화 주장이나 친 공급자적 성향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불거지자, 건보공단은 이들과의 계약을 미뤄가며 고심을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적인 계약일자를 넘기면서까지 고민을 계속한 공단은 결국 연구자를 새로 모집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하지만 재공모 절차를 통해 기존의 논란을 피해갈 연구자를 찾을 수 있을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국내에는 환산지수 연구자가 소수에 불과할 뿐아니라 그나마도 대부분 친공급자 성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결국 내년도 환산지수 연구자 결정시기는 내달 중순이나 그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산지수 연구 돌입이 늦어짐에 따라 내년도 수가협상 준비에도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