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과 약국이 경영활성화를 위해 상생의 길 모색에 나서 주목된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의사회와 약사회의 화합모드가 확산되고 있다.
먼저, 서울시 강남구의사회(회장 이관우)는 지난 23일 강남구약사회(회장 고원규)와 의료기관과 약국간 담합 회원을 처벌하는 개선책 마련에 합의했다.
양 단체 회장은 이날 일부 의원과 약국에서 자행되고 있는 불합리한 담합을 더이상 묵고할 수 없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음달 임원진 합동회의에서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강남구의사회 이관우 회장은 “강남구약사회 상임진과 조만간 합동회의를 갖고 의견을 수렴해 담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로 했다”면서 일각의 고질적인 병폐를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강남구약사회 고원규 회장도 “내과 의사가 회장에 취임하면서 처방 문제에 대한 의사와 약사의 문제가 허심탄회하게 논의됐다”고 의사회의 협조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부산의 경우, 의사회와 약사회가 지역주민 건강을 위한 협조체계 구축 등 대폭적인 합의를 도출했다.
부산시의사회(회장 정근)가 지난 21일 부산시약사회(회장 옥태석)를 방문해 임원진간 간담회를 통해 약사들의 문진을 없애고 약국을 방문한 경질환 환자를 인근 의료기관으로 의뢰하는 자체적인 ‘환자 의뢰서’를 신설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지역 약국들의 어려움인 처방변경시 사전통보 및 제고약 감소를 위한 의약품 목록 제공 등을 약사회와 협조해 나기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근 회장은 “각구에 이미 공문을 보낸 상태로 다음달 반상회에서 약사회와 협의한 사항을 적극 알려나가기로 했다”면서 “이번 협력체계는 의사와 약사 모두가 수도권 집중화로 어려워진 지역사회에서 상생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과거와 같이 의·약사가 비난으로 맞선다면 같은 낮은 수가체제 하에서 이득을 보는 쪽은 없다”고 말하고 “지역사회에서 의사와 약사 대부분이 선후배이며 동반자인 상황에서 침체된 동네의원과 약국 살리기에 힘을 합치게 됐다”며 ‘윈-윈’ 전략에 기반한 의약계 관계개선의 기대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