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의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 복용과 관련된 첫 '음경지속발기증' 1례가 학회에 보고됐다.
영남의대와 대구가톨릭의대 비뇨기과학교실 연구팀은 대한남성과학회지 최신호에 "최근 국내 최초로 시알리스 복용 후 발생한 음경지속발기증 1례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음경지속발기증이란 성욕 등 자극잉 없이도 6시간 이상 음경의 발기가 지속되는 증상을 말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경증의 발기부전 증상을 갖고 있던 41세의 남자 환자는 개인의원에서 처방받은 시알리스를 복용한 후 8시간 동안 지속발기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아 응급처치 후 입원 치료를 받고 증상이 개선돼 퇴원했다. 환자는 내원 당시 신체검사에서 혈압, 체온, 호흡수는 정상이었었으며, 맥박수가 110회로 상승해 있었다.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 복용에 의한 음경지속 발기증은 2005년 미국에서 5건이 보고된 바 있다.
이에 이들 약제의 국문 설명서에도 음성지속발기 부작용이 언급되어 있으며, 겸상적혈구증, 다발성 골수종, 백혈병 등 음경지속발기정 소인을 가질 수 있는 환자에 투여시 주의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증례의 경우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인 시알리스 복용 후 발생한 음경지속발기증에 대한 국내 최초의 문헌보고로서 미국에서 보고된 사례와 같이 타다라필 복용 후 발생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연구팅은 이어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 후 음경지속발기증 발생은 매우 드문 부작용이지만 발생시에는 환자에게 상당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수반하게 된다며 처방할 때 음경지속발기증 발생시 그 대처방안을 환자에게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