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의 자궁경부암예방백신 '서바릭스'가 경쟁 제품인 MSD의 '가다실'보다 임상적 효능이 더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GSK에 따르면 미국 전역 40개 의료기관에서 18~45세의 건강한 여성 1106명을 대상으로 두 백신의 면역반응, 내약성, 안전성을 비교한는 연구를 시행한 결과 서바릭스가 가다실에 비해 더 우수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서바릭스와 가다실의 임상적 효능에 대한 비교연구 결과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는 중화항제와 기억B세포를 관찰한 것으로, 이 두 가지는 백신이 여성의 자궁경부암을 장기적으로 예방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 예측하는 중요한 측정 요소로 여겨진다고 GSK 쪽은 설명했다.
연구결과 서바릭스는 HPV 16형에 대해 2배 이상, HPV 18형에 대해서는 6배 이상 더 높은 중화항제가를 나타냈다.
HPV 16형 및 18형에 대한 기억 B세포 역시 서바릭스가 가다실보다 2.7배 더 많이 생성됐다.
GSK는 기억 B세포에 대한 차이에 대한 임상적 중요성이 확증된 것은 아니지만, 백신으로 유도된 기억 B세포 반응은 백신의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요소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임상적 안전성에서는 두 백신이 모두 양호했고, 3회 접종을 모두 완료했는지에 대한 백신접종 순응도도 높았다. 명시된 증상의 발현율은 서바릭스 접종군에서 높았는데 주사부위의 반응들이 가장 흔한 것이었다.
GSK는 이번 연구는 서바릭스의 장기간 면역반응 프로파일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것이며 스웨덴 말뫼에서 개최된 25회 인유두종바이러스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MSD 관계자는 "백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질병을 예방하는 것인데, 중화항체가가 높으면 질병 예방 효과가 좋다는 사실을 입증한 자료는 아직 없다"며 "가다실이 8.5~9.5년까지 예방효과를 먼저 입증한 만큼 서바릭스도 질병 예방효과 입증 자료가 나온 후에야 실질적인 비교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