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시작되는 고양시 DUR 2차 시범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정부 및 의료계에 따르면, DUR시스템이 장착된 의료기관은 극소수에 불과해 본격적인 DUR 시범사업 시행은 6월 중순쯤에나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이는 전자차트 업체의 요구로 시범사업 시행일자를 한달 후로 연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사전 준비가 늦어진 것으로 준비를 소홀히 한 해당업체들이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A업체 측은 사전에 프로그램 개발은 5월 18일에 맞춰서 끝났지만 DUR 모듈 프로그램 배포가 늦어지면서 프로그램 탑재는 29일 저녁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업체는 아예 DUR프로그램 탑제시점을 내달 1일 이후로 보고 막바지 준비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상태이다.
업체 관계자는 "해당 프로그램을 원격으로 다운로드 받으면 되도록 했기 때문에 각 의료기관들이 업데이트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프로그램이 시행된 이후 문제 발생시 문의를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주말보다는 월요일인 내달 1일, 대부분의 의료기관들이 업데이트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심평원 측은 이번 주 초쯤 80%이상의 업체들이 이번주 내로 시스템 배포 및 설치를 마칠 것이라고 확인했지만 이틀 앞으로 다가오자 결과는 1일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써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분명한 것은 의료기관 DUR 시범사업 또한 약국 DUR 시범사업을 시행할 때와 마찬가지로 다소 몇일간은 안정화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이다 .
고양시의사회 관계자는 "각 관련 업체 및 기관에서 애쓴 것을 알고 있지만 가능한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길 바란다"면서 "늦게 시작한 만큼 약국 DUR 시범사업 때의 불편사항을 반복하지 않고 하루 빨리 정상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