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술
  • 학술대회

"외상 전공기피 심각…임상의사 맥 끊어질 판"

학술대회 등록 저조해 차출 요청, 학회 "세부전문의 시급"


안창욱 기자
기사입력: 2009-06-08 06:49:14
대한외상학회(회장 임경수)가 외상외과 세부전문의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는 외상을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임상의사의 명맥이 끊어질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한외상학회는 5일 학술대회에서 ‘외상외과 세부전문의 신설을 위한 현황과 과제’ 심포지엄을 가졌다.

이날 분당서울대병원 박도중 교수는 외상 외과의사(trauma surgeon)를 ‘외과에서 전공의 수련을 받은 후, 외상 또는 외과 중환자 치료 분야에서 전문의 과정을 마친 의사’로 규정했다.

외상 외과의사가 외상환자의 소생술에서부터 안정화 단계까지 책임을 가지고 외상간호사, 외상전공의 및 여러 스태프들로 구성된 외상팀을 이끌도록 하자는 것이다.

박 교수는 “중증 회상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외상외과 세부전문의 유무에 따른 결과는 황금과 같은 1시간 이내에 주요 사망 원인인 출혈을 막기 위한 수술이 시행되느냐 안되느냐를 고려해 볼 때 그 차이가 크다고 예상할 수 있다”고 환기시켰다.

서울아산병원 홍석경 교수는 “다발성외상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게 되면 불필요하게 많은 의료진이 동시에 치료계획을 세우게 되면서 의견조율 시간이 많이 소요되거나 필요한 전문 임상과 의료진이 여의치 않아 치료공백을 보이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초기 치료에서부터 응급의학과와 함께 환자의 치료에 개입해 통합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부분부터 우선 순위로 치료를 개시하며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치료능력을 가진 임상의사를 육성하는 게 시급하다는 것이다.

대한외상학회가 세부전문의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외상진료체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는 “정부 차원의 외상체계 구축 필요성이 인지되고 있지만 개별 병원 단위에서 관련된 공문을 수령할 부서조차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개별 임상과로서의 실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선진국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들도 외상체계를 갖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전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발성외상을 전공하려는 전임의가 전무하다는 것은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국종 교수는 “외상환자 수가가 처참할 정도일 뿐만 아니라 임상과로서의 실체가 없고, 개원도 할 수 없어 의사들이 기피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전임의가 전무해 대가 끊어질 판”이라고 밝혔다.

실제 외상학회는 학술대회 참가자가 부족해 등록기간을 여러 차례 연장하는가 하면, 각 병원에 전공의가 등록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