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준선 제약협회장은 12일 "제약업계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리베이트 등 부적절한 판촉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이날 제약협회 강당에서 열린 '의약품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영업총괄사장 간담회'에서 "오늘 모이자고 한 것은 한번 더 자정결의를 위한 것이 아니라 관행과 부당한 판촉행위를 근절하지 않고 이대로 가다가는 업계가 공멸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 왔기에 경각심을 갖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어 회장은 "업계 스스로 부정한 룰을 파기하고 공정한 룰을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외부의 힘에 의해 시련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얼마전 KBS 시사기획 '쌈'이 리베이트 실태를 고발한 것과 관련, "제약회사 대표들이 모여 리베이트를 근절하겠다고 대국민 결의대회를 가진 후 2개월만에 터진 일"이라며 "제약계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이 냉랭하고 전재희 장관도 제약업게에 깊은 실망감을 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복지부는 제약업계에 대한 경고와 계도 수준 넘어서 중한 처벌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다각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가 정부의 정책방향과 의도를 정확 파악하고 부당행위 근절을 각오하는 자리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