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가 공식적인 행사에서 일부 대형병원들이 병원 신축공사를 하면서 회원사에 기부금을 요청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문경태 한국제약협회 상근부회장은 11일 오전부터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상공회의소 주최 '의약품업게에서의 윤리경영 정착을 위한 노력 세미나'에서 협회는 투명한 유통환경 조성을 위해 5대 부조리 유형을 선정해 집중 감시체계를 확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5대 부조리 유형 중 하나로 발전기금을 들며 "큰 대학병원에서 신축공사를 하면서 회원사에 기둥뿌리 하나씩 세워달라고 주문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이런 발전기금을 주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병원을 신축하거나 중측한 일부 병원에서 발전기금 명목으로 제약회사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문 부회장은 또 학회 지원과 관련해서는 "제약사와 학회간 음성적 뒷거래를 차단하고 정부와 의료계의 공동참여를 통한 제3자 지정기탁제를 활성화해 의학 학술지원을 양성화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부회장은 "의약단체들이 국제행사 등을 하면서 회원사에 손을 벌리고 있는 부분도 투명화 과정을 거쳐 양성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부회장은 협회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의약품 유통부조리 신고센터와 관련, "인터넷을 통해 무기명으로 많은 고발이 들어오고 있다"며 "익명고발에 대해서는 자체조사 후 그 결과를 언론에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