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개원의들의 모임인 진오비(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 모임)가 NST환급과 관련, 온라인 산모카페를 통해 이를 저지하고 나섰다.
온라인카페에서 확산되고 있는 NST환급 민원을 줄이고 일부 NST환급을 해주고 있는 산부인과병·의원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
최근 진오비는 산모카페에서 모임에 대해 소개하며 '태동 검사비 환급 받으신 병원 좀 알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NST환급에 대한 산부인과의 입장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진오비는 이 글을 통해 "의료계는 지난 2000년부터 NST검사를 보험급여로 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복지부는 이를 미뤄오다가 금년에 와서야 급여로 전환해준 것"이라며 "이후 산모들이 이에 대해 문의하면 급여시행 이전 5년간 받은 검사에 대해 영수증만 있으면 환급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상담해 줌으로써 당연히 돌려받는 세금 환급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시행하지도 않고 이를 속여 검사비를 받았거나 검사를 한번 해놓고 여러번했다고 사기를 쳤다면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태아의 안전을 위해 했던 진료에 대해 왜 산부인과가 책임을 져야하느냐"고 호소했다.
또한 진오비는 산모들을 설득하는 데 이어 NST검사비를 환급해주고 있는 해당 산부인과병·의원에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
진오비는 산모들에게 돈을 돌려주거나 태동검사를하고도 초음파 등 다른 비용으로 비용을 받은 병원이 있으면 어느병원인지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진오비 관계자는 "일부 산부인과들이 환자들의 민원이 두려워 미리 환불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스럽다"면서 "이는 당장은 조용히 넘어갈 수 있지만 앞으로 의료계에 더 큰 환급사태를 초래할 수 있음을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환불사태를 미뤄 짐작해볼 때 산모들이 다른 비급여진료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한다면 언제라도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모든 산부인과 개원의가 한목소리를 냈으면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