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정형근 이사장이 현행 행위별 진료비 지불제도의 개편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전국민 건강보험 도입 20년을 맞아,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을 위해 진료비지불제도 개편이 화두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정 이사장은 29일 열린 전국민 건강보험 20주년 기념 학술대회 기조강연을 통해,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을 위해 이 같은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은 심각한 우려와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 "공단, 정부, 학계, 전문가가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외부적으로는 노령인구과 만성질환자 증가, 저출산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내부적으로는 실업인구 증가에 따른 보험료 체납, 자원낭비적 지불보상제도, 고가의 의료기기와 신의료기술 도입 등이 건강보험에 위협이 되고 있다.
그는 그러면서 각각의 사안에 대해 해결방안도 제시했다.
노인성 질환과 관련해서는 포괄수가제 확대 및 노인주치의제 도입을, 만성질환자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예방·건강증진서비스 확대, 건강검진 질 향상 정책이 요구된다.
그는 특히 진료비 지불제도와 관련해서는 "행위별 수가제로 인해 진료비 증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합의에 의한 총액계약제, 포괄수가제, 인두제 등의 도입이 적극적으로 모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제비 관리를 위해서는 현행 개별실거래가 제도를 평균실거래가제도로 변경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정 이사장은 강조했다.
한편 정 이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건강보험의 성과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건강보험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효율적 제도로 발전했다"고 강조하면서 주요 성과로 ▲국민의 의료접근성 향상, ▲진료비 부담 경감, ▲국민건강수준 향상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