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오는 7월부터 질병관리본부에서 직접 수행해 오던 HIV 정량검사(또는 HIV RNA 검사)를 민간기관(의료기관 및 임상검사 센터 등)으로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에이즈 감염인의 증가와 민간의료기관의 에이즈 검사 역량확보 등 변화된 의료 환경을 반영한 것이다.
HIV 정량검사는 HIV/AIDS환자의 치료시기 결정, AIDS 치료제 복용환자의 내성평가 및 치료제 선택을 위한 필수검사로 전국의료기관들로부터의 의뢰건수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검사결과 회신까지 많은 기일이 소요됐다.
이에 따라 이번 HIV 정량검사기관 확대는 검사결과의 신속 확인(약 7~15일 소요), 약제 및 치료시기 조기 선택을 가능하게 해 보다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HIV/AIDS 환자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정진료비 부과여부를 파악, 100% 감면 협조를 적극 유도해 HIV 감염인 및 환자의 치료 비용부담이 증가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국제숙련도시험운영기관(ISO/IEC Guide 43-1) 지침에 따른 검사 질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HIV 정량검사 수행기관 증가에 대비, 정도관리에 철저를 기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서울대병원 등 5개 의료기관에서 HIV 정량검사를 수행하고 있는데 7월부터는 고대구로병원 등 7개 기관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