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24개 종합전문요양기관을 비롯해 총 44개 의료기관이 수술전후 항생제 사용 우수병원으로 선정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은 14일 전국 304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수술 예방적 항생제 사용 추구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동 평가는 2008년 8월~10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위수술과 대장수술 등 8개 수술에 대한 △예방적 항생제 최초투여시기 △피해야할 항생제 사용 △투여기간 등의 적정성을 평가한 것.
앞서 심평원은 지난해에도 수술 예방적 항생제 사용평가를 진행한 바 있으나, 공개지표에 따라 각 기관을 등급화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합전문요양기관 종합평가, 서울대병원 1등급-경북대병원 3등급
심평원에 따르면 기관종합 평가결과 평가대상 종합전문요양기관 43개소 가운데 24개소가 1등급, 10개 기관이 2등급, 9개 기관이 3등급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종합평가란 기관별 해당수술 평가결과를 종합해 수치화한 것으로 1등급은 최우수에 해당하며 평가등급이 낮아질수록 결과가 미흡하다는 뜻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연대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을 비롯해 24개의 종합전문요양기관이 수술 항생제 사용에 있어 1등급 평가를 받았다.
이어 경상대학교병원과 계명대학교동산병원, 고대부속병원 등 10개 기관이 2등급을 기록했으며 가톨릭대학교성모병원, 경북대병원,고려대의과대학부속구로병원 등은 3등급으로 평가됐다.
심평원은 종합평가를 1~5등급으로 나누어 공개했으나 종합전문요양기관 가운데 하위등급에 속하는 4, 5등급 판정을 받은 기관은 없었다.
의정부성모병원 등 종병 16개-힘찬병원 등 병원급 4개 기관 '최우수'
이 밖에 종합병원에서는 평가대상 119개 기관 가운데 가톨릭의정부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 등 16개 기관이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어 가톨릭대성가병원 등 37곳이 2등급, 김천의료원 등 42곳이 3등급을, 건대충주병원 등 20곳이 4등급을 받았으며 성남중앙병원과 순천향대구미병원, 구병원, 전주병원 등 4곳은 최하위 등급인 5등급으로 분류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또 병원급에서는 평가대상 142곳 가운데 인천힘찬병원, 부평힘찬병원, 부산센텀병원, 부평힘찬병원, 인정병원 등 단 4곳만 최우수인 1등급으로 평가됐다.
이어 나주한국병원 등 15곳이 2등급, 강동미즈여성병원 등 56곳이 3등급, 가야자모병원 등 66곳이 4등급, 경기 정병원 1곳이 5등급 평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 심평원 김보연 이사는 "아직까지 요양기관종별, 기관규모별로 수술 항생제 사용에 있어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특히 병원급에서 상당부분 문제가 발견됨에 따라 맞춤형 직접상담 등 지원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이사는 "올해에도 8월~10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추구평가를 계속할 예정"이라면서 "수술명 등의 확대나 관리지표의 보완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