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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책 인정 안하면 신종플루 백신 계약 못한다"

정부 신종플루 확보 계획 차질…녹십자도 "가격 낮다" 외면


박진규 기자
기사입력: 2009-07-20 10:56:32
정부가 신종플루 대유행에 대비해 추진하고 있는 취약계층 1300만명 접종 분 백신 확보 계획이 난관에 봉착했다.

조달청이 6일부터 14일까지 다국적 제약사 4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130만 명분 '지명경쟁입찰'이 단 한곳도 응찰하지 않아 유찰됐고 국내사이 녹십자도 조건이 맞지 않는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20일 질병관리본부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들이 입찰에 응찰하지 않은 이유는 가격과 부작용 발생 시 보호 장치 마련 등 두 가지다.

박스터 노바티스 사노피파스퇴르 GSK 등 다국적 제약사들은 조달청이 제시한 가격이 너무 낮고 접종과정에서 백신 이상 반응 발생 시 면책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응찰하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조달청은 1도즈당 7000원을 제시한 반면 다국적 제약사들은 최소 1만2000원에서 1만 8000원까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달청 예방백신 개발비용과 부작용 위험 등 기회비용이 반영되지 않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1만 원 이하로는 들어올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부작용에 따른 면책 요구에 대해서 "국가검정을 통과한 백신에 대해 면책조항을 부여해달라는 최소한의 요구를 하고 있지만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면서 "본사 쪽에서는 면책 조항을 인정할 수 없다는 한국정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신종플루 예방백신 생산체계를 가동한 녹십자의 경우 가격과 변종 바이러스 발생시 기 생산분에 대한 보상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종플루 예방백신 구입비용을 계절백신 구입 가격과 맞추려다 보니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또 녹십자는 변종 바이러스 발생시 기 생산 품목에 대해 정부에서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인플루엔자대책위 박승철(성균관대 의대 교수) 위원장은 "가격문제는 양쪽이 협상을 통해 절충할 수 있는 문제지지만 가장 중요한 걸림돌인 면책 요구와 기 생산 백신에 대한 보상 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4일 동절기 신중플루 대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예방백신 1336만명분을 확보해 아동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1월부터 접종을 실시하기로 하고 백신구입비(1인당 2도즈, 1만4000원)1193억 원을 지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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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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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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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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