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리베이트 척결을 위한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계에 이어 도매업계에서도 리베이트 자정 결의가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도매상들은 주로 약국을 상대하고 있어 이번 자정결의는 병의원 리베이트에 가려 부각되지 않는 약국 리베이트를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울소재 의약품 도매상 대표 130여명은 27일 오전 팔래스호텔에서 '리베이트 자정 결의대회'를 열었다.
도매상들은 결의문에서 불법 리베이트는 우리의 수익원천을 고갈시켜 회원사와 종업원 모두를 공멸시키는 근원이므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어떠한 경우라도 리베이트를 지급하지 않고 불법리베이트 수수 행위의 고발을 생활화 하겠다고 선언했다.
한상회 서울시도매협회장은 "오늘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리베이트 자정결의는 생존을 위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이한우 도매협회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불법리베이트 방지 대책에 적극 호흥하고 협력해야 한다"면서 "이 기회를 놓치면 못산다. 그것만이 우리가 살 길"이라고 말했다.
도매업계의 자정 결의는 지난 22일 전북의약품도매협회와 부산울산경남도매협회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