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가 오는 9월까지 의전원 완전 전환 여부를 결정한다.
연세의대는 현재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하지 않고 의대와 의전원 정원을 절반씩 유지하며 병행ㆍ운영 중이다.
정남식 연세의대 학장(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내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2010년 이후 의대로 정원을 선발할지, 의전원으로 선발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세의대는 이에 따라 전체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차례 설명회를 가진 후 9월 중 찬반투표를 실시해 방침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의대도 연세의대와 같이 교수 설문을 통해 의전원 완전 전환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상태다.
그러나 연세의대가 의전원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정 학장은 "교수들의 80% 이상은 의전원 완전전환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나 자신도 학장선거 출마하면서 현행 2+4제도 고수를 공약으로 내건 만큼 교수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완전 전환을 추진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4제도로 운영하면서 정원내 학사편입학을 확대해 의전원의 취지를 살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의전원을 유지한다는 방침아래, 이후 의전원 체제 완전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 41개 의대 가운데 의전원으로 전환한 대학은 모두 27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