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에 생긴 양성 종양치료에 고주파 절제술이 큰 효과가 있다는 임상결과가 세계 처음으로 보고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백정환 교수(사진)팀은 30일 지난 2002년부터 2007년말까지 고주파 절제술을 실시한 환자를 장기추적한 결과 대부분이 완치에 가까운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백 교수팀이 치료한 505명을 올해 4월까지 추적관찰한 결과 대부분 시술 후 결절 크기가 90% 이상 감소했으며 미용상의 문제도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시술 후 일시적인 목소리 잠김 등 부작용이 있었던 환자도 15명(3%)이 있었으나 모두 자연 회복됐으며 영구적인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또한 14명(2.7%)의 환자는 결절이 재발했지만 모두 양성으로 진단됐으며 수술을 받은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시 고주파로 치료됐다.
고주파 절제술은 갑상선에 생긴 양성 종양을 목을 절개하지 않고 고주파 열로 태워 치료하는 방법으로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수술 후 발생하는 성대마비나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의 부작용이 없고 치료 후 당일 귀가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기간이 빠르며 전신마취 없이 1회 시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이 수술법은 지난 2002년 백정환 교수가 세계 최초로 시술에 성공에 학회에 보고했으며 장기간 치료 경과를 관찰한 보고 이번이 처음이다.
백정환 교수는 "지금까지 갑상선결절의 경우 대부분 수술로 치료했으나 흉터로 인해 미용 상의 문제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다"며 "고주파절제 시술의 효과가 유의한 통계로 밝혀진 만큼 많은 환자들이 호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백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2009 세계 중재적 종양학회'(2009 World Conference on Interventional Oncology)에서 발표해 큰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