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원가의 치열한 환자유치 경쟁과 쁘띠성형의 선호도 상승으로 점심시간 진료가 늘고 있다. 타 의료기관과 진료 차별화를 노리는 개원가와 점심시간을 이용해 간편한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의 수요가 맞아떨어진 것.
앞서 일부 개원가에서 선보였던 점심시간 진료는 최근 공동개원 증가로 더욱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피부과, 성형외과, 비만클리닉 등 개원가에서는 이를 홍보전략으로 적극 활용하며 새로운 고객층 형성에 나서고 있다.
A피부과의원은 환자대기실에 ‘점심시간을 이용한 쁘띠성형’이라는 이름의 홍보물을 내걸었다. B비만클리닉 또한 ‘직장인을 위한 비만관리’를 홍보하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시술을 받으려는 환자들의 문의가 늘었다.
또 직장인이 몰려있는 강남의 C성형외과은 점심시간을 이용한 성형수술 상담건수가 증가했다.
C성형외과 관계자는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의 경우 성형수술을 받기 전에 상담을 위해 점심시간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며 “점심시간에 상담을 받고 주말을 이용해 수술 예약을 잡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추세는 최근 보톡스주사, 고주파레이저 등 쁘띠성형의 인기도 한몫하고 있다.
K성형외과 김모 원장은 “요즘에는 성형수술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실제로 수술의 정도가 절개를 요하는 수술보다는 간단한 보톡스 및 필러주사를 이용한 시술 등에 대한 욕구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 성형의 경우만 하더라도 보형물을 삽입하기 보다는 주사를 이용한 성형을 원하는 경우 늘었다”며 “짧으면 5~10분 만에 끝나는 간단한 시술이고 외관상으로도 큰 변화가 없어 부담 없이 시술을 받는 환자가 많다”고 덧붙였다.
또한 D비만클리닉 관계자는 “팔이나 복부 등에 하는 레이저시술은 굳이 별도로 시간을 내지 않더라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충분히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다”며 “제모레이저의 경우에도 같은 이유로 짧은 시간을 활용해 시술 받는 아이템”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