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지역에서 소아마비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WHO가 지난 14일 밝혔다. 이런 유행은 소아마비 예방을 위해 사용된 백신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지난 7월 백신에 의해 유행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아프리카 지역 밖으로 퍼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지금까지 나이지리아에서는 124명의 소아가 소아마비에 걸렸으며 이는 작년의 2배 수준이다.
나이지리아 및 대부분의 빈국의 경우 가격이 더 싸고 투여가 쉬운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을 사용한다. 그러나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은 생백신으로 소아마비를 유발할 위험이 적게나마 있다.
또한 드문 경우에는 백신 내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더 치명적인 형태로 변이를 일으켜 새로운 소아마비 발생을 촉발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미국 미 및 다른 서구 국가에서는 소아마비를 일으키지 않는 사백신을 주사로 접종하고 있다.
WHO는 백신에 의한 소아마비 발생이 자연적인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의한 발생보다 다루기 쉬울 것으로 추정했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백신에 의한 소아마비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백신에서부터 나온 바이러스가 떠돌아 다니기 시작하면 이는 자연에 존재하는 바이러스만큼 위험해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은 가능하면 빨리 사용을 중단해야 하며 더 효과적이며 위험성이 적은 백신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했다.
WHO는 지난 1988년부터 소아마비 추방 운동을 벌여왔으며 소아마비 발생을 99%까지 줄였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2000년 이후부터는 소아마비 발생 건수감소가 답보 상태를 걷고 있다.